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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인 제안내용

제목
자유 학년제 개선에 관한 건의
작성자
이건우
분류
초·중·고 교육
작성일
2019-10-30
조회수
20
내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충남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중인 2학년 이건우입니다. 학생들의 만족스러운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주시는 부분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는 1년 뒤에 있을 2020년도 자유 학년제 도입에 대한 몇 가지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어서 입니다. 먼저, 중학교 시절, 저는 시범 도입 단계에 있는 자유학기제를 지내보았습니다. 저의 진로에 대한 진지한 탐색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시범 도입 단계이기에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며칠 전 자유 학년제를 보내고 있는 사촌 동생과의 대화 중 제가 지냈던 자유학기제와 별반 달라진 점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몰려 가위바위보와 같은 방법으로 정하여 정작 자신의 적성과 맞는 체험을 거의 하지 못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제 또래보다 늦은 나이에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하고 있기에 저보다 어린 학생들이 저처럼 뒤늦게 진로를 고민하며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진로 및 적성 탐색이라는 아름다운 운영 취지를 지닌 자유 학년제에 대한 실질적인 문제점과 그에 대해 제가 생각해본 대책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현재 자유학기제가 자유 학년제로 확대되면서 중학생들이 자신들의 진로 및 적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와 반대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유 학년제의 주된 문제점으로는 도시와 농어촌 등 지역 차이로 인한 정보 불균형과 섭외과정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원하는 진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문제, 급격하게 변화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지는 문제, 인력 부족의 문제, `노는 학년` 혹은 `선행 학년`이라는 인식이 박혀버린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3가지의 대책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먼저, 자유 학년제의 운영 의도와 활발한 참여를 돕기 위해 인프라 및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유 학년제 기간에 재정적인 문제나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학생들이 체험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로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직업,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업을 기준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인기 있는 활동 쪽으로 학생들이 많이 몰려들 것입니다. 또, 경쟁에서 지게 된 학생들은 자신들의 적성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 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진로 박람회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하게 말해서, 학교마다 비슷한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모셔서 체험을 진행하기보다 하나의 거대한 장소에 여러 직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교마다 날짜별로 돌아가며 체험을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서산이나 논산과 같은 지역에선 약 2~3년 전부터 진로 박람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에게 진로 선택 결정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로 박람회는 장거리에 가지 않고도 부족한 인프라 속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볼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 선생님들의 자유 학년제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 학년제 기간에 이루어지는 활동에는 토의 토론과 같이 학생이 주체가 되는 수업과 동아리, 예술체육 등과 같은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교육 시스템으로 선생님들의 적응과 이해가 힘들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자면, 진로 탐색 시간, 인력이 부족하여 진로와는 연관이 없던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진로 관련 다큐를 보여주기만 하거나 토론 중 학생 중심의 수업이라는 것을 아예 잘못 이해하여 수업 내내 학생들만 이야기하는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저는 선생님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계획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연수 프로그램은 주로 자유 학년제 학생들이 체험할 활동 위주로 계획하고 많은 선생님이 모이는 자리이기에 학생들이 주체가 되는 수업 방식에 대한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수한 사례를 참고하여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분명, 학교 업무로 많이 지치신 선생님들께 연수는 고된 활동이지만 앞으로의 자유 학년제를 더욱 활발히 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논술 중심의 수업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자유 학년제 실행하면 학부모들은 대부분 자신의 자식들이 학력이나 꼭 배워야 할 배경지식을 제대로 배우고 있는지 의심과 두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즉, 자유 학년제 동안 줄어든 교과 수업 중 학생들이 학업에 소홀해질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논술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학생들 개개인의 역량을 보기 위해 수업 시간 속 학생들 개개인의 활동을 보는 것이 가장 좋으나, 실질적으로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모두를 관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논술 수업이 진행된다면, 학생 참여 중심의 수업과 더불어 학생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선생님의 입장에선 논술 수업 중 기술된 자료를 통해 학생 개인별로 피드백을 제공하여 학생이 스스로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자기성찰의 기회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추가로 학부모의 입장에선 자신의 아이가 학교에서 받는 수업은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성취 수준을 지니고 있는지 등을 알게 되어 불안감과 의심 또한 결과적으로 줄어들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요즘 자유 학년제가 실시되면서 좋다는 의견과 비슷한 비율로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저는 자유 학년제의 활발한 참여를 돕기 위해 진로 박람회 주최, 프로그램에 대한 교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연수 프로그램 개강, 학부모의 학력 불안감에 대한 논술 중심의 수업 개설 등의 해결책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외에도 자유 학년제 실행에 문제점이 더 있기에 우리들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며 개인의 직업이 수없이 바뀌어 나가는 세계 속,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분들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이렇게 어른들도 어려워하고 많이 고민하는 직업 선택에 있어서 중학교 학생들에게 유명하고 발전 가능성 있는 직업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직업에 대한 넓은 시각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적성이 무엇인지 탐색해 나가는 과정을 가르치는 의미 있는 자유 학년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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